법곤충학
법곤충학이 현대처럼 체계화되기 전, 사람들은 곤충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법곤충학(Forensic Entomology)은 곤충을 이용해 사망 시점이나 범죄 현장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오늘날에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곤충의 생애 주기와 환경 변수를 고려하여 사망 시점을 추정할 수 있지만, 이러한 체계가 확립되기 전에도 사람들은 곤충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거나 자연의 변화를 예측해 왔다. 고대부터 전통적인 지식과 민간 신앙을 바탕으로 곤충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생사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곤충이 어떻게 활용되었을까? 역사 속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1. 고대 중국: 곤충이 밝혀낸 살인 사건 법곤충학이 기록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례는 중국 송나라 시대의 ‘송자(宋慈)’가 저술한 세원집록(洗冤集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